전투기 조종사.

아시는대로 15대 총선에 서울 송파에서 첫 출마, 현재 재선 의원입니다.
정치인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가 별로 좋지 않은 점 잘 알고 있으나 정치에 투신한 후, 이 일이 결코 건달들이 하는 일이거나 정상배들이 하는 일이 아니라 국가의 운명을 가늠하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성실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일하느냐에 따라서 사회의 많은 부분이 바로 잡힐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15대 총선전 당시 여당의 권유를 받고 고민을 하면서부터

대학 1학년때 첫미팅 파트너로 만난 아내와 사랑스런 두 딸.
아내에게는 항상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박봉의 기자시절, 바빠서 집에도 제대로 못들어가곤 하던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아내는 가정이라는 우리의 성(城)을 훌륭히 지키고 가꾸어 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바깥세상에서 마음껏 활개를 펼 수 있었습니다.
아내는 어떤 때는 애인같고, 어떤 때는 누나같기도 하고, 누이동생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하고, 동지같기도 하고.... 그런 느낌을 항상 갖습니다.
남을 위해 희생하고 양보할 줄 아는 사람, 따뜻하고 검소한 사람...
그만 해야지 더 하다간 팔불출 소리 듣겠네.
두딸은 모두 연대 동문인데 바르고 성실한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는 게 여간 대견스럽지 않습니다.

일부 그런 점이 있었지만 언론에서 과장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지난 대선은 계층간의 대결양상으로 치러졌고, 여기에 고질적인 지역 감정이 큰 영향을 미친 선거였습니다.

큰 틀에서는 정치가 신뢰받고 정치인이 사랑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고 아울러 정치인 개개인의 대오각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돈 안드는 선거, 국회기능의 효율화, 정경유착의 근절, 국민참여의 확대 이런 것들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이 시급합니다.

북핵문제, 주한미군 철수, 경제적 어려움 등 많은 난제를 안고 출범한 노무현 정부입니다.
노대통령은 무엇보다도 신중하고 사려깊은 대통령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가원수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국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서 즉흥적으로 말을 하고 결정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자칫 오만에 빠지기 쉽고 또 분위기에 휩쓸려 포퓰리즘에 빠지기 쉽습니다. 항상 이를 경계할 줄 아는 대통령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인사는 만사라 했습니다.
대통령 주변에 각료를 포함해서 검증되지 않은 다소는 설익게 보이는 인물들이 적지 않습니다.
국가의 운명을 실험대상으로 만들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설익은 것을 참신하고 개혁적이라고 오판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이 나라의 긴 미래를 위해 5년후 역사에 남는 훌륭한 대통령으로 물러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연세인들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소 개인주의적인 특성 때문에 서로 넓게 연락하고 협력하는게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연세인 닷컴이 그 역할을 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세계 곳곳에 있는 우리 연세인의 귀와 입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