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어릴적,학창 생활에 대해/ 2.일에 대해/ 3.생활에 대해/ 4.사랑,인간관계에 대해/ 5.현제 국민들의 관심 포커스/ 6.연세인닷컴에 한마디!
 
  1. 어릴적,학창 생활에 대해...
 
1) 전공, 학번 및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문과대학 국문과 81학번입니다. 1, 2학년 때는 연세문학회 활동을 했지요. 군대 다녀와서 학생운동을 시작했는데 87년에는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되어서 6월항쟁을 주도했지요.


2) 학교 다닐 때의 에피소드 하나 말씀해 주세요.


 

 

 글쎄요. 82년 봄, 운동권이 아닐 때 처음 학내 시위에 참여했는데, 사복 경찰이 따라오자 정신없이 도망만 다니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 때는 왜 그렇게 겁이 났는지 신발이 벗겨질 정도로 달리기만 했지요. 양심은 있어서 아주 학교를 벗어나지는 못하고 멀리서 경찰 비슷한 사람만 나타나도 계속 달리기만 했어요. 나중에는 그런 제 모습이 비참해지더군요.

3) 가장 생각나는 친구는요?
1학년 때부터 문학회 활동을 같이 했고, 나중에 저를 학생운동에 끌어들인 원흉인데요. 박래군이라는 친구입니다. 박래전 열사의 친형인데 지금은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있지요.

4) 학점을 공개해 주실 수 있나요?
저는 동료 운동권들에 비하면 학점은 좋은 편입니다. 전공은 두과목 빼고는 다 A거든요. 뭐 그 정도만 공개하죠.

5)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간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저는 대학 다닐 때는 연애를 못해봤습니다. 당시 시대상황 때문에 그랬는데요. 애틋한 연애한 번 해보고 싶군요.

6) 어릴 때 꿈은 무엇이었습니까?
오로지 시인이 되는 것이 제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국문과를 왔지요. 물론 연세 문화상 등, 대학문학상도 두어번 탔는데… 아무래도 민주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원고지를 불태워 버리고나서는 영 호흡을 잃어버렸죠.

7) 인생의 좌우명이 있다면?
화이부동(和而不同). 뜻은 아시겠죠?
 
 
  2. 일에 대해...
 


1) 하시는 일에 대한 간략하게 소개(현재 하고 있는 일에서 느끼는 매력 또는 자부심)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새천년민주당 서대문갑 지구당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2000년 총선에서 낙선해서 원외위원장으로 활동 중입니다. 지난 번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도와 당선시켰을 때, 뿌듯했습니다.

2) 언제부터 정치를 해야 겠다고 생각하셨습니까?
99년 입니다. 그 전에는 10여년 이상 재야 시민단체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나 정치를 바꾸지 않고 한국 사회가 전진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요.

3) 정치를 시작하신 동기나 특별한 계기가 있습니까?
80년대 학생회장 출신들끼리 모임을 했는데요. 그 자리에서 정치에 대해 밖에서 욕만 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다. 오히려 참여해서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부끄러웠습니다. 정치인들 비판하고 손가락질하는데는 저도 남한테 지지 않았거든요.

4) 정치를 하시면서 좌절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아실지 모르지만 NHK사건이라고 있지요. 광주에서 젊은 정치인들이 술마셨다고 해서 혼이 난 사건인데, 그 때 진짜 마음 고생 많이 했습니다. 먼저 반성했지요.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면이 많아서 고통스러웠는데, 공인으로서 어떻게 처신해야하는가 하는 점에 대해 마음가짐을 다시 했지요. 제 홈페이지에 올라온 비판의 글에 일일이 답변을 하면서 극복했습니다.
   
5) 동료들 사이에서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합리적인 조정자 역할을 맡는 편입니다.

6) 정치를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아무래도 노무현 후보가 당선된 사건이 가장 드라마틱하지 않았을까요. 총선에서 낙선된 날도 잊혀지지 않을 것 같군요.

7) 정치를 하지 않으셨다면 지금쯤 무엇을 하고 계셨을까요?
원래 시인이 되고 싶어했으니 시를 쓰고 있을 겁니다.

8) 정치인으로서의 야망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그렇게 야망을 불태우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욕심이라면 문화부 장관은 한번 꼭 해보고 싶군요. 한국을 프랑스 못지 않은 문화국가로 만들고 싶거든요.

9) 존경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의문사한 장준하 선생을 존경합니다.

10) 자신만의 정치 철학이 있다면?
사람냄새 나는 정치, 감동과 재미가 있는 정치여야 한다는 건데요. 군림하지 않으면서 모두를 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리더쉽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11)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정치인은 봉사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삶을 공적인 영역에 두고자 하는 사람들이 도전해 볼만한 매력이 있는 분야입니다. 능력 있는 후배들이 일찍부터 꿈을 갖고 뛰어들었으면 합니다.
 
 
  3. 생활에 대해...
 
1) 여가시간엔 주로 무얼 하구 지내시나요?
책이나 잡지를 봅니다. 아이들과 목욕가는 것도 너무 좋아하지요.

2)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잠깐 쪽잠을 잡니다. 머리가 맑아지지요.

3) 가족 자랑 좀 해주세요.
평범합니다. 아내와 두 아들. 별로 큰 다툼없이 살아가는 가정입니다.

5) 좋아하는 음식은?
생태찌게를 아주 좋아하지요.
   
6)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특별하게 관리하는 게 없어서…
   


7) 옷 입는 스타일이나 패션에 관한 한마디..?
 



정치인의 유니폼이 검은 색, 혹은 감색 양복입니다. 항상 이렇게 입지요. 사석에서는 그저 골덴바지에 폴로 셔츠 차림입니다.



8) 영화 음악에 대한 취향은 어떤 편인가요? 그리고 최근에 보신 영화가 있으시다면요?
진지한 주제를 좋아하는데, 완성도높은영화를 좋아합니다. 안성기, 한석규, 설경구 류의 영화죠. 음악은 김광석, 존 레논을 좋아하죠. 대선 떄문에 최근에는 영화를 못봤습니다.

9)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장점은 친화력이라고 하더군요. 단점은 좀 게으른 면이 있지요.

10) 주량은 어느 정도이신가요? 특이한 술버릇 같은 게 있나요?
잘 먹었는데, 요즘 몸이 좀 안 좋아서 자제하고 있습니다. 술 먹을 때는 꼭 끝을 봐야하는 기질이 있어서… (늦게 들어가다 보니 아들들이 이구동성으로 ‘아빠 술 좀 드시지 마세요’하고 외치곤 하죠)
 
 
  4. 사랑,인간관계에 대해...
 
1) 사랑의 정의를 내린다면…?
뭐 서로 다른 남녀가 뿅 가는 것 아닌가요?

2) 학창 시절 미팅이나 소개팅을 많이 하셨나요?
1학년 때 미팅 두세번 하고는 안했습니다.



3) 캠퍼스 내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데이트 장소가 있다면?
안했으니 기억에 남을 리가. 아! 예전에 이과대 뒤편쪽으로 외인주택 쪽으로 가다가 미라보 다리라는 기막힌 장소가 있었는데요, 낙엽질 때 혼자 산책하다가 탄성을 내지른 적이 있지요. 지금은 하도 학교가 바뀌어서 어딘지 모르겠네요.

4) 결혼 프로포즈는 어떻게 하셨나요?
나와 결혼할 거면 다음 약속에 나와라 이렇게 이야기했죠. 다음 약속에 나왔더군요.

5) 나만의 애정 표현법이 있으세요?
애정 표현을 잘 안하는 편입니다. 굳이 한다면 ‘오늘 미용실 갔다 왔냐?’

6) 마음에 드는 대인 관계형이 있다면…
저는 속좁은 사람을 별로 안좋아하는 편입니다. 대범하면서 타인과 잘 조화되는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7) 가장 행복할 때는 어떤 때인가요?
아이들과 목욕탕 갈 때입니다. 아이들 등에서 때가 많이 나오면 행복하죠. 뭔가 아비로서 큰 일을 해주고 있다는 뿌듯함이…
 
 
  5. 현재 국민들의 관심 포커스
 
1) 이번 대선을 어떻게 평가하세요?
민초들의 정치혁명이라고 생각합니다.

2) 이번 대선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정몽준 씨와의 단일화 발표, 그리고 개표할 때 지다가 역전한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3) 이번 대선이 세대간의 대결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단순화하기는 어렵습니다만, 분명 그런 측면이 있지요. 그러나 실제 투표율에서 20대는 상당히 낮았습니다. 깨끗한 개혁정부를 원한 다수가 승리한 거죠.



4) 정치 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정치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당개혁이 선행되고 나서 선거제도가 개혁되어야 합니다. 정당개혁은 중앙당 뿐만 아니라 지역차원에서도 손을 봐야 할 것이 많습니다. 선거제도도 마찬가지지요. 그런데 이러한 개혁은 사실 많은 국민들의 직접적인 참여가 없이는 성공하기 어려운 과제들입니다.





5) 김민석 의원이 탈당한 후 그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심경을 밝히셨습니다. 대선이 끝난 지금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요?
같은 생각이지요. 사실 저는 정몽준 씨가 단일화를 파기한 후 김 의원이 탈당하기를 바랬습니다만, 그냥 정몽준 씨 옆에 남는 바람에 실망했지요. 정치는 자기 판단에 책임을 지면서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니만큼 지켜봐야죠.

6)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대단한 분입니다. 정치를 하면서 그렇게 자신의 모든 것을 대의를 위해서 과감하게 버릴 줄 아는 분을 저는 그다지 뵌 적이 없습니다. 대의명분을 중시하면서 과감하게 상황을 타개해나갈 줄 아는 천하의 승부사입니다.

7)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어떤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지요. 철저하게 개혁하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부정부패의 청산만큼은 과감하게 하고, 남북관계도 획기적으로 진전시키길 기대합니다.

8)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 3가지만 말씀해주세요.
문화국가 건설입니다. 우리는 세계적인 문화강국이 될 수 있는 여러 요소를 갖추고 있지요. 둘째는 통일국가입니다. 이건 설명이 필요없겠지요. 셋째는 복지국가입니다. 사회에서 낙오된 사람들,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서 국가가 제대로 뒷받침했으면 합니다.
 
  6. 연세인닷컴에 한마디!
 
1) 패밀리즘 엔터테이먼트의 연세인닷컴에 대하여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온라인 상에서 공동체를 발전시키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입니다. 여러 사람의 가교가 되어주십시오.

2) 마지막으로 연세인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연세인들은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에서 항상 모범적인 역할을 자임해왔습니다. 즐거운 대학생활 중에서도 항상 시대를 고민하면서 자신이 참여해야 할 과제에 대해 결단하는 그럼 연세인이 되시길…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